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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스 해설

유료 AI 100개가 공짜가 된 이유


한 줄 요약: 유료 AI를 제치던 최상급 모델들이 오픈소스로 풀리면서 ‘좋은 AI = 비싼 AI’ 공식이 깨졌고, 무료가 기본이 되는 흐름이 시작됐어요.

_dot.move님과 sdk.kim.builds님의 콜랩 게시물 표지는 호텔 뷔페 사진이에요. AI가 그린 것 같은 금빛 뷔페 라인 위에 “AI TREND” 배지와 이런 제목이 얹혀 있어요. “유료 AI 100개가 공짜로 풀렸습니다”. 캡션은 “유료로 쓰던 AI, 이제 안 내도 됩니다…“로 이어지네요. 반응은 스크린샷 기준 좋아요 71개에 댓글이 668개예요. 좋아요보다 댓글이 훨씬 많은 건, 공짜 얘기를 두고 독자들이 각자 계산을 시작했다는 뜻으로 읽혀요. “정말 공짜인가”, “그럼 유료 구독은 끝나는 건가” 같은 질문이 붙을 법한 주제니까요.

릴스는 여섯 장이라 어떤 서비스들이 소개됐는지는 전체를 봐야 알 수 있어요. 대신 첫 장의 주장, 즉 “유료 AI가 공짜로 풀리는 흐름”은 공개된 자료로 충분히 확인돼요. 이 글에서는 그 흐름을 시간 순서로 정리해 보려 해요.

무료 개방 주간이 열렸어요

기점은 지난 7월의 일주일이에요. 7월 24일에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V4 정식판을 공개했고, 3일 뒤인 7월 27일에는 문샷 AI가 ’키미 K3’의 가중치를 예고대로 공개했어요. 두 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해외 매체와 블로그들에서는 이 주를 ’AI 역사상 가장 큰 무료 개방 주간’이라고 불렀어요.

키미 K3가 왜 화제였는지 숫자로 보면 이래요. 문샷 AI가 7월 16일 공개한 이 모델은 2.8조 개의 파라미터(모델의 뇌세포에 해당하는 값)를 가진, 세계 최초의 3조 급 오픈 모델이에요. 긴 문서를 통째로 올릴 수 있는 100만 토큰 컨텍스트를 갖췄고, 코딩 실력 순위에서는 유료 최상위 모델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었죠. 그런 모델의 가중치(모델의 학습 결과물 파일)가 7월 27일 0원으로 공개됐어요. 단, 파일이 어요. 압축본조차 약 1.4테라바이트라 노트북 한 대로는 돌릴 수 없어요. 그래서 당시 정리 글들은 이렇게 예측했어요. “우리는 이 AI를 직접 돌리는 게 아니라, 이 모델을 심은 ‘서비스로 만나게’ 될 것이다.”

’무료’에는 세 겹이 있어요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 하나 있어요. 뉴스마다 “무료”라는 한 단어가 서로 다른 것을 가리켰다는 점이에요. 이 흐름을 잘 정리한 칼럼이 이렇게 구분해요. 첫째, 앱은 공짜다. 키미 웹·앱에서 쓰는 건 무료예요. 둘째, 파일도 공짜다. 가중치를 내려받아 직접 돌리는 건 0원이다. 셋째, API는 유료다. 내 서비스에 연결해 쓰려면 토큰당 돈이 든다. 같은 “무료 풀렸다” 소식에 어떤 기사는 앱을, 어떤 기사는 파일을, 어떤 기사는 가격표를 소개했으니 앞뒤가 안 맞을 수밖에 없었던 거죠.

그리고 가중치의 ’공짜’에도 조건이 붙어요. 문샷은 키미 K3를 활용한 사업에서 연속 12개월 동안 매출 2,000만 달러(약 294억 원)를 넘기는 기업에게는 별도의 유료 라이선스 계약을 요구해요. 대기업은 내고, 개인과 소규모 팀은 공짜로 쓰는 구조예요. 공짜 뷔페에도 단체 손님용 계산대가 따로 있는 셈이에요. 개인이 무료로 쓰는 경로도 여러 개인데, 앱 티어, 오픈라우터 같은 중개 서비스를 통한 이용, API 체험 크레딧 같은 방법이 대표적이에요.

공짜 뷔페는 계속 열려요

7월의 개방이 끝이 아니라는 건 9월에도 확인됐어요. 딥시크가 9월 10일 V4.1 플래시라는 오픈소스 모델을 공개했는데, 구조가 특이해요. 5,520억 개의 파라미터 중 80억~160억 개만 깨워 쓰는 구조(MoE, 전문가 혼합 방식)라서, 전체 두뇌 중 지금 필요한 부분만 켜는 셈이에요. 덕분에 연산 비용을 이전 세대보다 75% 낮췄고, 터미널·보안 분야 벤치마크에서는 오픈AI의 GPT-5.6 Sol과 키미 K3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어요. 가격도 극단적이에요. 100만 토큰당 0.02위안(약 0.003센트)이라는 요금을 내놨어요.

여기에 방향까지 더해져요. 딥시크 창립자 량원펑은 “단기 수익보다 AGI(범용 인공지능) 개발이 우선”이라며, 첨단 모델도 앞으로도 오픈소스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어요. 8월 말에는 V4 계열의 첫 이미지 인식 모델도 MIT 라이선스(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해 주는 사용 허가)로 공개됐고요. 최상급 모델이 유료를 이기고, 그 모델이 무료가 되고, 회사조차 공개를 전략으로 삼는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에요. 게시물 제목의 “100개”가 정확히 어떤 목록인지는 릴스 전체를 봐야 하지만, 이렇게 잇달은 공개만 봐도 그 숫자가 과장은 아니었다는 감이 와요.

유료 구독은 어디로 가나

그럼 이제 AI 구독료를 낼 필요가 없을까요. 여기서 냉정하게 보면 이래요. 무료는 이제 ’기본 성능’이 됐어요. 상위권 오픈 모델이 유료 모델을 벤치마크에서 제치고, 그 모델을 심은 앱들이 무료로 열려 있으니까요. 반면 유료 구독이 파는 건 성능 자체라기보다 편의가 돼요. 쓰는 만큼만 내는 방식, 더 빠른 응답, 회사에서 쓸 수 있는 계약과 보안 같은 것들이에요. 유료를 끊기 전에 확인할 일은 “이 돈이 사는 게 성능인지, 편의인지”를 구분하는 것이에요.

정리하면 이래요. 최상급 오픈 모델들이 연달아 무료로 풀리면서 “좋은 AI = 비싼 AI”라는 공식이 깨졌고, 이제는 무료가 기본이고 유료가 선택이 되는 흐름이 시작됐어요. 공짜 뷔페가 늘었다는 사실보다, 뷔페를 여는 쪽의 전략이 바뀌었다는 게 이 게시물의 진짜 소재예요. 다음에 AI 구독 결제를 누르기 전에, 공짜로 풀린 것들부터 한 번 확인해 보는 습관이면 충분할 거예요.

이 글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기준으로 확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