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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무료로 쓸 수 있는 사이트 8곳


한 줄 요약: 구독료도, 설치도, 회원가입도 없이 한 가지 일을 제대로 해내는 무료 사이트 여덟 곳을 직접 접속해 확인하고, 대표 세 곳은 배경까지 짚어 정리한 글.

최근 SNS에서 “아직도 무료라는 게 믿기지 않는 웹사이트” 목록이 화제였어요. 항목이 만족스러워서 여덟 곳을 전부 직접 접속해 본 뒤, 각 사이트의 공식 소개 자료까지 대조하며 정리했습니다. 여덟 곳은 종류가 제각각이지만 겉보기보다 같은 갈래의 도구예요. 하나의 기능에만 집중하고, 접속 즉시 쓸 수 있고, 돈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활용도가 높은 세 곳을 먼저 깊게 짚고, 나머지 다섯 곳은 비교 표와 함께 한 곳씩 짚은 뒤, 마지막에 쓰는 법까지 살펴봐요.

지구본 속 라디오, Radio Garden

Radio Garden(radio.garden)은 지구본 위의 초록색 점 하나를 클릭하면 그 도시의 라디오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사이트예요. 클릭하는 순간 해당 지역 방송이 바로 흐르고, 회원가입도 앱 설치도 필요 없어요.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낯선 도시의 소리를 집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지구본에는 전 세계 수천 개의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이 도시 단위로 올려져 있어요. 네덜란드 영상·음향 연구소(Netherlands Institute for Sound and Vision)가 개발해 2016년 12월에 공개했으며, 도시마다 고유한 방송이 달려 있어 세계 곳곳의 스트림을 옮겨 가며 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Radio Garden의 탐색 화면 — 큐레이션 프로그램과 현재 재생 중인 방송이 표시된다

접속해 보면 화면은 생각보다 풍성해요. 재생 버튼을 눌러 지구본을 시작하면, 하단의 탐색(Browse) 탭에서 풍선을 타고 무작위 지역으로 건너가는 Balloon Ride나, 세계 곳곳의 민요를 모은 큐레이션 채널(Rain & Tears 같은 프로그램) 같은 소개 코너가 상주해요. 위 화면의 하단 바처럼 재생 중인 방송은 이름과 도시가 함께 표시됩니다. 다만 지구본은 접속 환경에 따라 화면에 그려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

브라우저 속 포토샵, Photopea

Photopea(photopea.com)는 브라우저 탭에서 바로 실행되는 포토샵 스타일의 완전한 편집기예요. 이 글 상단의 화면이 접속 첫 화면(모바일)입니다. 설치할 프로그램이 없으니 폰이든 태블릿이든 브라우저만 있으면 열립니다.

핵심은 PSD, XD, Sketch 파일을 계정 없이 열어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포토샵 전용 파일(PSD)과 XD·Sketch 같은 디자인 도구의 파일은 원래 그 프로그램이 있어야 열리는데, Photopea가 그 문을 전부 열어 줘요. 파일을 옮겨 담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편집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이트 안내에 따르면 파일을 서버로 업로드하지 않고 기기의 CPU와 GPU로 처리하는 ‘완전 로컬’ 방식이라서, 민감한 사진도 부담 없이 다룰 수 있어요. 증명사진·상품 이미지·발표 자료 삽화처럼 가끔 필요한 편집은 유료 구독 없이 여기서 끝내기 좋습니다.

이메일 유출 확인, Have I Been Pwned

Have I Been Pwned(haveibeenpwned.com)는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그 주소가 데이터 유출 사건에 포함됐는지 확인해 주는 사이트예요. 이름의 ’pwned’는 해커 속어로 ’넘어갔다, 당했다’에 가까운 뜻입니다.

Have I Been Pwned 접속 화면 — 유출된 웹사이트 1,040곳, 170억 건이 넘는 계정 기록을 다룬다

다루는 자료부터 규모가 다릅니다. 위 화면 시점 기준으로 유출이 확인된 웹사이트는 1,040곳, 찾아 올 수 있는 유출 계정 기록은 178억 4,440만 건이 넘어요. 결과 화면에서는 어느 사이트에서, 어떤 정보가 언제 새어 나왔는지 목록으로 한 번에 보입니다.

이 서비스는 보안 전문가 트로이 헌트(Troy Hunt)가 2013년부터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게 운영 중이에요. 결과에 유출 이력이 잡히면 같은 비밀번호를 쓰는 다른 서비스의 비밀번호부터 바꾸는 게 다음 단계입니다.

나머지 다섯 곳 비교

사이트 해 주는 일 가입
Internet Archive 웹페이지·자료 보존과 복원 불필요
Remove.bg 사진 배경 자동 제거 (단독 사이트는 2026년 12월부터 Canva로) 고해상도 내보내기만 필요
Neal.fun 스크롤형 인터랙티브 놀이 불필요
Earth Nullschool 실시간 바람·해류 지구본 불필요
AlternativeTo 무료·유료 대체 앱 검색 불필요

표를 훑었으면 이제 한 곳씩 내려와 볼게요. 다섯 곳 모두 접속해 확인한 내용입니다.

웹페이지 복원, Internet Archive

Internet Archive(archive.org)는 1조 개가 넘는 웹페이지의 이력을 저장해 온 비영리 도서관이에요. 도서·영화·소프트웨어·녹음 자료까지 함께 보존합니다.

Internet Archive 모바일 화면 — 웨이백머신 검색창이 첫 화면에 나온다

대표 기능인 웨이백머신(Wayback Machine)은 사라진 웹페이지나 옛 기사를 주소만 넣으면 당시 그대로 보여 줘요. 링크가 깨졌거나 자료가 지워졌을 때 돌아가 볼 수 있는 인터넷의 백업 장치입니다.

사진 배경 제거, Remove.bg

Remove.bg(www.remove.bg)는 사진을 올리거나 주소를 넣으면 몇 초 만에 배경을 없애 줘요. 아래 화면의 파란 배지처럼 ’100% 자동, 무료’로 동작하며, 고해상도 원본 내보내기에만 계정이 필요합니다.

Remove.bg 접속 화면 — 상단에 Canva 통합 공지가 표시되어 있다

다만 직접 접속해 보니 단독 사이트가 2026년 12월 1일부로 닫히고, 배경 제거 기능이 Canva로 통합된다는 고지가 떠 있었습니다. 무료 도구가 운영 주체의 사정으로 옮겨 가는 대표 사례라 기억해 둘 만해요.

스크롤 놀이, Neal.fun

Neal.fun(neal.fun)은 개발자 닐 아가왈(Neal Agarwal)이 만든 무료 놀이 모음이에요. 아래 화면처럼 홈에 프로그램들이 카드로 늘어 있습니다.

Neal.fun 홈 화면 — 놀이 프로그램 목록이 카드로 정리되어 있다

스크롤을 내릴수록 바다가 깊어지며 실제 심해 생물이 등장하는 심해(The Deep Sea)와, 일상적인 크기부터 우주 전체까지 규모를 비교하는 우주의 크기(The Size of Space) 같은 페이지가 대표적이에요. 유용한 자료라기보다 ‘눌러 보는 재미’ 그 자체에 가깝습니다.

바람 지구본, Earth Nullschool

Earth Nullschool(earth.nullschool.net)은 전 세계의 바람, 해류, 대기 오염을 움직이는 지구본으로 그려 주는 도구예요. 슈퍼컴퓨터가 계산한 기상 예보를 3시간마다 갱신해 반영하고 해류는 매일 갱신합니다.

Earth Nullschool — 동아시아 남쪽 해상의 태풍과 바람 흐름이 실시간 지구본에 그려진 모습

위 화면처럼 태풍이 발달한 해역은 빨강·초록 소용돌이가 바람의 흐름으로 선명하게 그려져요. 개발자 캐먼 베카리오(Cameron Beccario)는 소스코드를 GitHub에 MIT 라이선스로 공개해 뒀습니다.

무료 대체품 탐색, AlternativeTo

AlternativeTo(alternativeto.net)는 쓰던 프로그램이 종료됐거나 유료 구독을 정리하고 싶을 때 대체품을 찾는 사이트예요. 검색창에 프로그램 이름을 넣으면 후보가 평점과 함께 나옵니다.

정리 시점 자료 기준 15만 개가 넘는 목록에 200만 건이 넘는 사용자 의견이 모여 있어요. 직접 써 본 사람들의 의견이 붙으니 “무료이긴 한데 실제로 괜찮은지”를 남의 경험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여덟 곳의 공통점은 하나의 기능에만 집중하고, 로그인 없이 접속 즉시 동작하며, 무료라는 점이에요. 그래서 북마크에 넣어 두고 필요할 때 하나씩 꺼내 쓰는 게 가장 쉬운 쓰법입니다. 큰 플랫폼 대신 작은 도구를 곁에 두는 습관이 실제로 만들어 두면 오래 쓰게 되는 조합이에요.

이 글의 내용은 아래 자료를 기준으로 확인했어요. 화면 캡처는 정리 시점(2026-10-07)에 직접 접속해 찍은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