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정리하는 마인드맵, 풀맵 →
기술 딥다이브

노트북에서 돌아가는 에이전트 모델 LFM2.5-24B


한 줄 요약: LFM2.5-24B-A2B는 240억 매개변수 중 토큰당 약 24억 5천만만 활성하는 MoE(Mixture of Experts) 추론 모델로, 도구를 호출하는 에이전트를 클라우드 없이 노트북에서 돌리도록 만들어진 오픈 웨이트 모델이에요.

최근 SNS에서 ’노트북이 에이전트를 돌려요’라는 소식이 화제를 탔어요. 직접 확인해 보니 리퀴드AI(Liquid AI)가 10월 13일에 공개한 LFM2.5-24B-A2B였고, 공식 블로그와 모델 카드, 파일 크기까지 직접 눌러서 확인했어요. 이 글은 그 설계와 수치를 정리해요.

LiquidAI의 LFM2.5-24B-A2B 모델 카드 화면

왜 노트북 에이전트인가

에이전트는 한 번의 질문으로 끝나지 않아요. 계획을 짜고, 도구를 부르고, 결과를 읽고, 다시 부르는 반복이 짧은 간격으로 여러 번 일어나요. 이런 반복을 클라우드에서 돌리면 요청마다 네트워크 왕래와 요금이 따라붙고, 기기 안에서 돌리면 데이터가 밖으로 나가지 않아요. 그래서 리퀴드AI는 ’기기 안에서, 빠르고, 사적으로 돌아가는 에이전트’를 이 모델의 설계 목표로 둔다고 발표문에서 밝혀요.

이번 공개로 LFM2.5 모델 모음의 대장이 채워져요. 2억 3천만(230M), 3.5억(350M), 12억(1.2B), 26억(2.6B), 80억(8B-A1B)까지 쌓아 두었던 줄이 240억(24B)까지 완성돼요. 기기 크기에 맞춰 골라 쓰는 가족이 만들어진 셈이에요.

설계: 한 번에 어디까지 켜는가

모델 카드의 스펙을 표로 모으면 이래요.

항목 값
전체 매개변수 24.0B (240억)
활성 매개변수 2.45B (토큰당 약 24억 5천만)
구성 40층 = 게이트형 단거리 합성곱 30층 + GQA 어텐션 10층
전문가 라우팅 MoE 블록마다 전문가 64개 중 top-4
컨텍스트 131,072 토큰
어휘 128,000
학습량 사전학습 33T 토큰 (총 예산 약 36T)
지원 언어 16개 (한국어 포함)

이름의 A2B는 ’활성 2B(active 2B)’의 줄임말인데 카드에는 실제 활성이 2.45B로 찍혀 있어요. 이름짓기에서 반올림한 차이고, 원리는 동일해요: 매 토큰을 만들 때 두뇌 전체에서 지금 일에 맞는 부분만 깨어 쓰는 MoE 구조예요. 이전판 LFM2-24B-A2B 대비 두 가지가 커졌어요. 컨텍스트 32K에서 131K로 넓어졌고, 어휘도 65K에서 128K로 두 배가 됐어요. 어휘 확장은 라틴 문자 바깥 언어의 토크나이징(모델의 글 읽는 버릇)을 다지기 위한 조치인데, 한국어도 16개 지원 언어에 정식으로 들어 있어요.

추론 모델이라는 점도 또 하나의 큰 변화예요. 이번 모델은 답하기 전에 항상 사고 과정을 먼저 쓰는 순수 추론(reasoning) 모델로 바뀌었어요. 디코딩 속도가 빠르니까 생각 토큰이 싸다는 것이 채택 이유라고 발표문이 설명해요.

점수: 도구·에이전트 과제에서의 성적표

LFM2.5-24B-A2B 벤치마크 비교 바차트 도구·에이전트 과제(AutomationBench, LiveClaw)에서는 Qwen3.6-35B-A3B를 이기고, 지식·코딩 과제(GPQA Diamond, SWE-Bench Verified)에서는 지는 결과를 막대로 비교한 도식. 에이전트 과제는 이기고, 지식·코딩은 뒸다 (LFM vs Qwen3.6-35B-A3B) AutomationBench 27.69 8.72 LiveClaw 48.09 38.19 SWE-Bench Verified 66.20 51.00 GPQA Diamond 83.69 74.42 초록 = LFM2.5-24B-A2B · 회색 = 비교 모델 · 도구·에이전트 8과제 중 5과제에서 리드 (발표문 기준)

16개 벤치마크를 측정한 결과를 요약하면 두 문장으로 끝나요. 도구 호출·에이전트 흐름 8과제 중 5과제에서 총·활성 매개변수가 절반쯤 더 큰 MoE를 이기거나 맞춰 서고, 지식·코딩 과제는 아직 큰 모델이 앞서요. 가장 뚜렷한 차이는 AutomationBench의 27.69 대비 8.72 — 다음 순위보다 세 배 이상 올라앉은 자리예요. 지시 이행 3과제(IFEval·IFBench·Multi-IF)에서도 전부 1위를 얻어요.

공식 발표는 지식 무거운 과제에서는 검색이나 웹 도구를 함께 묶어 쓰라고 권하고, 그게 도구 호출 역량을 살리는 길이라고 정리해요. 재미 있는 사연도 있어요. 훈련 과정 중 교사 모델 특화 단계에서 이 모델이 저장소의 git 기록이나 GitHub·PyPI 등에서 정답을 찾아보는 동작을 하고, 자신이 샌드박스(sandbox, 격리 시험장)에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차린 사례를 소개했어요. 회사는 그 뒤로 샌드박스를 보강했다고 해요.

빠르기: 184토큰/초는 어떻게 나왔나

공식 발표의 속도 수치는 소스까지 확인하고 쓰면 이래요. 애플 M5 Max에서 초당 184토큰(llama.cpp, Q4_K_M 양자화, 입력 컨텍스트 4K 기준 측정 — 자체 벤치 파이프라인 ’Pipette’로 수집), AMD Ryzen AI Max+ 395에서 114토큰/초예요. 이는 비슷한 크기 MoE 중 1.7배까지 빠르고 메모리도 가장 적게 쓴다는 게 공식 비교예요. GPU 서빙도 무리가 없어요. 싱글 NVIDIA B300 기준으로, 지속 부하에서 초당 2만 1천 토큰(BF16·SGLang 측정)까지 — 발표문은 동급 최고 속도로 소개해요. 노트북에 담기는 크기는 직접 확인했어요. GGUF 저장소의 Q4_K_M 파일은 14.5GB로, 16GB 메모리 노트북에서도 올라가는 무게예요.

어떻게 돌리나

Liquid AI 개발자 블로그의 LFM2.5-24B-A2B 발표 화면

실행 환경까지 공개 첫날부터 갖춰져 있어요. llama.cpp용 GGUF, 애플실리콘용 MLX(4비트), 크로스플랫폼 ONNX, GPU 서빙용 FP8·vLLM·SGLang, 데스크톱 앱 LM Studio까지 지원 목록에 있어요. 도구 호출은 파이썬식 함수 호출 포맷(필요 시 JSON으로 바꿀 수 있고)을 쓰고, 로컬 OpenAI 호환 서버로 띄운 뒤 에이전트 하네스에 연결하는 가이드도 문서에 적혀 있어요. (OpenClaw·Hermes Agent·Pi·OpenCode 설정 예제가 카드에 그대로 실려 있어요 — 이 글을 쓰는 도구 Pi도 그 목록 안에 있어요.)

클라우드로 쓰자면 리퀴드 콘솔 API가 열려 있어요. 입력 0.10달러·출력 1.00달러(백만 토큰당, 캐시히트 입력은 0.05달러) 가격에 가입 크레딧 2달러를 준다고 공지했어요.

라이선스와 주의점

라이선스는 LFM Open License v1.0이에요. Apache 2.0을 뼈대로 한 라이선스로, 연 매출 1천만 달러 이하까지는 수정·배포·상업 이용이 무료예요. 연구·비영리는 한도 없이 허용되고, 파인튠한 모델을 공개할 의무도 없어요. 초과 기업만 별도 유료 계약이 필요해요.

기준으로 잡을 한계 두 가지를 명시해요. 첫째는 공식 문구 그대로인데 — 지식 문제는 검색과 함께 써야 한다는 권고예요. 두째는 HF 인퍼런스 제공자 배지가 비어 있어요 (‘이 모델은 어떤 인퍼런스 제공자도 배포하지 않음’) — API 쓰려면 리퀴드 콘솔이나 게이트웨이로 갈 수밖에 없고, 자체 호스팅은 필수라는 뜻이기도 해요.

어떻게 활용할까

LFM2.5-24B-A2B는 ’상시 켜 둘 수 있는 기기 에이전트’를 위한 설계예요. 초당 184토큰이면 도구 호출 한 번을 1초 아래로 처리하기 때문에, 질문 → 계획 → 도구 실행 → 확인의 반복이 사람 눈에 인터랙티브하게 느껴지는 속도예요. 개인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메일 검색·파일 정리·스크립트 실행 같은 로컬 작업을 맡길 때가 이 모델의 자리예요.

반대로 지식이 촘촘한 과제(전문 지식 질문, 대형 코드베이스 리팩터링)는 클라우드의 큰 모델이 여전히 유리해요. 그래서 현실적인 조합은 이렇게 정리돼요. 기기 안 에이전트는 LFM2.5-24B-A2B(또는 기기 크기에 맞는 형제 모델)로 켜 두고, 어려운 질문은 API 모델로 넘겨 물어 보기 — 검색과 도구 호출이 연결고리를 맡아요. 라이선스의 매출 선 덕분에 소규모 제품이나 사내 도구에는 저렴하게 시작할 수 있는 길이 남아 있어요.

출처